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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공포 대응 카드, 금리인하 보다 美시장 투자"

FED와 ECB 통화정책 온도차…"낮은 유럽 금리인하 여력"
신흥국, 8월 통화가치 2.6% 하락…"추가 금리인하 부담"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등록 : 2019-08-20 15:30

▲ 금리인하시 유럽, 신흥국 보다 미국 시장의 투자 매력도가 부각될 전망이다. ⓒEBN

R(Recession,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되면서 미국의 금리인하 속도와 폭과 같은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증권가에서는 금리인하 보다 선진국인 미국 투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신흥국의 증시 자금 이탈 가능성이 높아졌고 금리인하 폭 역시 한정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 기저에 깔려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월 이래 미국 3개월, 10년물 국채금리는 역전됐다. 최근에는 장중 한때 미국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가 역전되며 R공포를 키웠다. 여기에 독일의 장단기 금리차도 역전되며 R공포는 확산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잔류 역시 R공포를 키우고 있다.

증시전문가는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이 온도차를 보이면서 미국 투자 가치성이 부각될 것으로 점쳤다.

김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7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경기 둔화 방어를 위해 선제적 금리인하를 했고 현재 시장은 2020년말까지 기준금리의 추가적인 100~125bp 인하를 기대중"이라며 "연준은 경기 침체 시점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시장 요구에 응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의 선제적 금리인하 기조로 미국 주식시장의 양호한 흐름이 기대된다"며 "연준이 보험성 금리인하를 단행했던 1995년과 1998년 미국 경기 회복 국면은 연장됐고 주가는 오름세를 지속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김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독일 장기 금리는 단기 금리보다 빠르게 급락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어 "2분기 독일의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1% 감소해 지난해 3분기 이래 첫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무역갈등 장기화 우려에 따라 중국 수효 감소, 더딘 글로벌 경기 회복세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내 금리인하 효과 역시 미비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ECB 금리인하 영향력은 유로존 증시에서 제한적일 것"이라며 "ECB의 예치금리가 마이너스로 유로존 은행권의 수익성 부진 우려가 높고 정책금리 동결에 따라 미국 보다 금리인하 여력이 낮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탈리아의 조기 총선 및 재정 리스크,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 역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불확실성 해소까지 신흥국 투자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 중 MSCI 신흥국 통화지수 기준 신흥국 통화가치는 2.6% 하락했고 이 기간 신흥국의 자금이탈 우려는 높아졌다"며 "신흥국이 대외 불확실성 확대, 경기 둔화 폭 등으로 기준금리에 나서고 있지만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은 추가 금리인하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